지구촌 2000여 캠퍼들 “가평에서 쉬어갑니다”
전세계 캠퍼(Camper)들의 축제인 세계캠핑대회가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경기 가평군 자라섬과 연인산에서 열린다. 세계캠핑대회는 올해 74회째로 이번 가평 대회에는 2000여 명의 캠퍼와 1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기간에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세계캠핑캐러배닝연맹(FICC) 총회를 비롯해 각국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가 열린다.
○ 전통의상 퍼레이드-국악 비보이 축하공연도
대회 첫날인 25일에는 불꽃놀이와 축하콘서트 전야제가 열린다. 다음 날 오후 개막식에는 세계 33개국에서 온 약 200명의 캠퍼가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퍼레이드에 나선다. 캠퍼들을 환영하기 위한 국악 비보이 뮤지컬 등 축하공연도 함께 열린다.
27일에는 ‘나눔의 밤’이라는 주제로 오케스트라 연주와 팝페라 공연이 선보인다.
‘가평군의 밤’으로 정해진 28일에는 올가을 열릴 예정인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을 미리 엿보는 콘서트 무대가 펼쳐진다. 또 한국 전통 음식을 맛보는 행사도 마련된다. 29일 ‘경기도의 밤’에는 양주 별산대 놀이, 태권도 시범 행사가 이어진다.
FICC 총회는 30일 개최된다. 회원국 대표들이 2011년 개최국을 정한다. 총회 뒤에는 FICC 창립 75주년을 축하하는 각국의 축하 공연이 열린다.
대회 기간에 캠핑용품 및 레저차량 박람회, 맨손 물고기 잡기, 한국 전통문화 체험 같은 행사가 마련된다.
○ 자라섬에 28만 m² 규모 캠핑장
이번 대회에 맞춰 가평군에는 국제 규모의 캠핑장이 조성됐다. 주행사장인 자라섬에는 220억 원을 들여 28만3000m² 규모의 캠핑장을 마련했다.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모빌홈(트레일러 연결형 이동주택)과 캐러밴(차량형 이동주택) 등 캠핑카 200여 대가 설치됐다.
일반 텐트를 이용한 캠핑장도 있다. 외국처럼 샤워장 세탁장 취사장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부행사장인 연인산에도 6만 m² 규모의 캠핑장과 잔디광장 등이 조성됐다.
이진용 가평군수는 “이번 대회는 2002년 동해 대회 때보다 참가 규모가 커지고 프로그램도 다양해졌다”며 “대회가 끝난 뒤 자라섬을 상설 캠핑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