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동여지도 필사본 따라”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논란과 관련해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1∼6월) 중 발행할 예정인 10만 원권 뒷면의 보조 도안인 대동여지도에 독도가 표기된다는 점을 22일 확인했다.
한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10만 원권 화폐 도안과 관련해 “대동여지도는 조선시대 당시 여건으로 울릉도까지만 표시돼 있다”며 “이것을 10만 원권 안으로 넣는 것이 맞느냐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데 대해 이렇게 밝혔다.
장세근 한은 발권국장은 “19세기에 만들어진 대동여지도 목판본에는 독도가 없지만 목판본 이전에 제작된 필사본에는 독도가 표기돼 있다. 작년 말 이 필사본을 10만 원권의 보조 도안으로 쓰겠다는 방침을 확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 발행될 고액권에 들어가는 초상 인물은 10만 원권은 백범 김구, 5만 원권은 신사임당이다. 10만 원권 뒷면에는 독도가 표기된 대동여지도 필사본과 울산 반구대 암각화가 들어간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