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행정안전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휴양하기 좋은 전국 섬’ 3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인천에서는 옹진군 대청도, 대이작도, 덕적도와 강화군 석모도가 포함됐는데 이들 섬은 모두 푸른 바다와 기암절벽, 갯벌을 자랑한다.
특히 행안부는 섬 여행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이번에 선정된 섬을 여행한 소감이나 동영상을 공모해 우수작 제출자에게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특산품을 부상으로 줄 계획이다. 공모기간은 7∼10월이며 홈페이지(www.mopas.go.kr)에 제출하면 된다.
▽대청도=동해안 못지않게 바닷물이 맑고 깨끗한 사탄동과 지두리 등 8개 해수욕장이 있는 이 섬에는 모래언덕인 ‘사구(砂丘)’가 널려 있다.
섬 북쪽 옥죽포 해안에서 두리, 장수리 해안까지 높이 40m, 길이 3km에 이르는 거대한 모래언덕이 볼만하다. 모든 해수욕장에 우거진 해송과 은빛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이국적 정취를 느끼게 한다.
또 이 섬에서는 청정 해역에서 잡아 올린 자연산 홍어와 전복, 해삼 등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선착장 일대 식당에서는 성게 알을 푸짐하게 넣어 끓이는 성게칼국수를 판다.
▽대이작도=한적한 휴가를 보내기에 제격인 섬. 썰물에 보였다가 밀물에 사라지는 모래섬인 ‘풀등’이 유명하고, 부아산 정상에 오르면 덕적군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큰풀안, 작은풀안해수욕장이 있으며 섬 어디에서든 갯바위 낚시를 할 수 있다. 해당화와 참나리 등 자생식물 군락지를 갖춘 생태보전교육장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덕적도=해수욕과 산행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섬이다. 가장 높은 산봉우리인 비조봉(해발 292m)까지 50분 정도 걸으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소야도 문갑도 굴업도 등 섬 30여 개가 한눈에 들어온다. 비조봉에서 내려오면 서포리와 밭지름해수욕장을 만나게 된다.
특히 서포리 해변은 100만 m²에 이르는 완만하고 넓은 백사장과 200년이 넘은 울창한 해송 숲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석모도=소금밭이 많은 석모도는 낙조가 일품이다. 길이가 19km를 넘는 해안도로를 따라 가면 면적 237만6000m² 규모의 천일염전, 수온이 섭씨 70도를 웃도는 용궁온천, 3대 관음도량인 보문사 등을 차례로 구경할 수 있다.
섬 내 유일한 해수욕장인 민모루해수욕장과 장구너머포구를 지나며 아담한 고갯길과 해안을 따라 도는 드라이브 코스가 매력적이다.
해수욕장에선 썰물 때 호미를 들고 바지락과 조개 등을 캘 수 있다. 어류정항에서는 소형 어선 선주들이 근해에서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판다.
▽가는 방법=인천 중구 연안부두에서 하루 1∼3회 여객선이 운항된다. 석모도는 강화군 외포리 선착장이나 화도면 내리 선수나루에서 페리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032-899-2252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