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부족의 화려한 축제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컬러, 커다란 액세서리, 독특한 디테일의 일명 ‘아프리칸 룩’을 입은 여성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새로운 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패션 브랜드들은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아프리카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제품을 최근 쏟아내고 있다. 아일랜드 스타일은 무지개 컬러와 자수 디테일로 강렬한 느낌을 살린 슬리브리스 톱을 출시했고, 톰보이는 추상적인 패턴이 그려진 미니멀한 디자인의 스커트를 내놨다. 온앤온은 핑크와 브라운 색의 야생동물 문양이 그려진 니트를 판매 중이다.
아프리칸 룩은 소품에서 더욱 강세다. 확 튀는 화려한 아프리칸 룩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들이 의상보다는 가볍게 코디할 수 있는 소품을 선호하기 때문. 특히 아프리카 느낌이 물씬 풍기는 다양한 뱅글이 인기다.
뱅글은 아프리카 여성의 장신구에서 유래한 팔찌로 금속, 나무 등 각종 소재의 뱅글을 팔목에 찬 여성을 거리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온라인 패션 쇼핑몰 ‘아이스타일24’의 이린희 마케팅 팀장은 “화려한 문양의 아프리칸 룩은 드러내 놓고 노출하는 것보다 한층 더 섹시한 분위기를 풍겨 최근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밸리걸의 아프리칸 스타일 블라우스의 경우 판매 10분 만에 매진되는 등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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