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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제작진 처벌 원해” 정운천 농림 검찰서 진술

입력 | 2008-07-26 02:54:00


檢, 29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

MBC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왜곡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임수빈)는 프로그램 원본 자료를 분석해 만든 서면질의서를 29일 MBC 측에 보낼 예정이다.

검찰은 같은 날 검찰 수사를 통해 재구성한 원본 자료와 서면질의 내용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이 자료 등에는 검찰이 허위 보도로 잠정결론 내린 사항이 담겨 있어 이날 사실상의 중간수사결과 발표가 이뤄진다.

검찰 관계자는 25일 “검찰 수사결과 현재는 PD수첩 측의 원본 자료 90% 정도를 재구성해 복원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MBC에 서면답변을 요청하는 한편 내용을 기자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 달 가까이 이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은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번역가 등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해 미국 현지 취재 당시 인터뷰한 내용을 복원했으며 CNN 뉴스와 휴메인소사이어티 동영상 등 자료를 확보해 PD수첩 보도의 원본 영상물 내용을 재구성해 왔다.

한편 검찰은 민동석 전 농림부 농업통상정책관(차관보)과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각각 23, 24일 불러 피해자 조사를 했다.

이들은 개인 자격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으며 “PD수첩 프로그램으로 명예를 훼손당했으며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처벌 의사가 명확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은 그동안 “피해자가 누군지 특정도 되지 않았으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도 없는 상태에서의 검찰 수사는 부당하다”고 주장해 왔다. 검찰은 정 전 장관과 민 전 차관보의 진술을 받음으로써 MBC 측에 명예훼손의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전영한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전영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