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봉한 영화 '다이하드4.0'에 등장해 눈길을 끈 차세대 전투기 F-35에 장착될 엔진 이 최근 성공리에 시운전을 마쳤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롤스로이스 전투기 엔진 개발팀은 최근 미국 오하이오 주 피블스에 위치한 GE 시험장에서 'F-35 라이트닝 Ⅱ'에 장착될 수직이착륙(STOVL·Short Take Off, Vertical Landing) 엔진 F136의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GE 등에 따르면 이 엔진은 기존 '프래트&휘트니'사가 개발한 기존 F135 엔진보다 기술적으로 한 단계 진보한 제품. 미국 정부는 이 엔진 개발을 위해 약 20억 달러(약 2조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운전에 성공한 엔진은 수직이착륙용 '리프팅팬'과 출력 증강장치, 조향 기술 등이 한층 강화된 모델로 이날 700시간 째 진행된 테스트에서는 고공비행과, 해수면 높이에서의 저공비행, 수직이착륙 시험 등이 진행됐다.
F-35는 차세대 '다목적 스텔스기(multi-role stealth aircraft)'로 AV-8B 해리어, A-10, F-16, F/A-18 호넷과 영국군의 해리어 GR7, 씨해리어 등을 대체할 기종이다.
아직 실전 배치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개봉한 영화 '다이하드4.0'에서는 컴퓨터 해킹으로 잘못된 지시를 전달받은 뒤 시내를 저공비행하며 주인공 브루스 윌리스가 운전 중인 트럭을 무서운 화력으로 공격하는 장면에 소품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당시 영화 촬영에는 실제 F-35가 아닌 2분의 1 크기로 축소 제작한 모형이 사용됐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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