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4년 일본에서 발간된 고서에 실린 ‘조선국략도’의 일부분. 독도를 울릉도보다 한반도에 더 가깝게 그려 조선의 영토임을 분명히 나타냈다. 붉은 원 안위쪽이 울릉도, 아래는 독도.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표기하고 조선과 일본의 영토 경계를 쓰시마(對馬) 섬과 오키(隱岐) 섬으로 기술한 일본의 19세기 초 고서(古書)가 발견됐다.
이는 일본에서 1814년에 발간된 책으로 여기에 실린 ‘조선국략도(朝鮮國略圖)’라는 이름의 지도에는 동해에 ‘울릉’과 ‘우산(于山·독도의 옛 이름)’이 그려져 있다.
저자는 또 지도 바로 뒷장에 쓴 조선의 지형에 대한 설명에서 ‘그(조선) 남쪽 경계는 대주(對州·쓰시마 섬)의 바로 서쪽에 해당하고 북쪽 경계는 은주(隱州·오키 섬)의 바로 서쪽에 해당한다’고 적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이 설명에서 오키 섬을 조선의 ‘북쪽 경계’로 한 것은 ‘동남쪽 경계’의 잘못으로 일본을 기준으로 서술하면서 빚어진 실수 같다”며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국략도에 포함시켰고 일본의 영토를 오키 섬으로 제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사료”라고 평가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박경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