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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를 읽고]車1만대당 ‘사망 3.4명’ 절반으로 줄이자

입력 | 2008-07-28 03:01:0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수가 2005년 현재 3.4명으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는 기사가 15일자 B1면에 실렸다.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0년 1만236명에서 지난해 6166명으로 40% 감소했다. 프랑스는 2000년 8079명에서 2006년 4709명으로 42% 줄었다. 프랑스는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가 2000년 2.4명이었는데 이를 1.3명으로 낮췄다. 한국은 교통사고가 줄었지만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가 지난해 3.1명으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프랑스가 이처럼 교통사고를 크게 감소시킨 데는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이 2002년 7월 ‘교통사고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을 범정부적으로 전개한 데 힘입은바 크다. 특히 프랑스는 고질적 문제인 음주운전 단속 강화, 무인단속카메라 대폭 확대 등의 대책을 시행했다.

정부는 최근 교통사고 사망자를 2012년까지 절반으로 줄인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도 프랑스처럼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교통사고 줄이기를 적극 추진한다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사고 감소와 자동차 보험료 절감으로 인한 혜택은 고유가에 시달리는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설재훈 한국교통연구원 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