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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셔틀콕 한발 앞으로

입력 | 2008-07-28 03:01:00


배드민턴 대진 추첨 결과

남녀복식 中 피해 해볼만

‘남녀 복식은 맑음, 혼합 복식은 흐림.’

한국 셔틀콕의 황금 콤비 정재성-이용대(삼성전기) 조는 26일 발표된 베이징 올림픽 대진 추첨 결과에 대해 만족스러워했다.

남자 복식 3번 시드 정-이 조는 홈 텃세 속에 까다로운 상대인 중국의 차이윈-푸하이펑(2번 시드) 조를 결승에서나 만나게 됐다. 올림픽 4강전까지는 까다로운 상대를 피하게 된 정-이 조는 1번 시드 마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 조와 결승 진출을 다툴 가능성이 높은데 이들과는 올 스위스오픈 결승에서 맞붙어 이긴 적이 있어 자신감이 넘친다.

올해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정-이 조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박주봉-김문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김동문-하태권에 이어 금메달을 합작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경원-이효정(삼성전기) 조가 4번 시드를 받은 여자 복식도 대진 운이 있는 편이다. 중국의 2번 시드 두징-위양 조, 3번 시드 양웨이-장제원 조와 대만, 덴마크의 강호들을 결승까지 모두 피하게 된 것. 대진 추첨을 지켜본 김학균 대표팀 코치는 “여자 복식 추첨 결과 중국 코칭스태프의 표정이 굳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이효정-이용대 조가 나서는 혼합 복식에서는 초반부터 중국, 인도네시아의 강적들과 만나게 돼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남자 단식 기대주 이현일(김천시청)은 세계 1위 린단(중국)을 결승까지는 피하긴 했어도 상위권 선수들의 기량 차가 크지 않아 손쉬운 상대가 없어 보인다.

김중수 대표팀 감독은 “대진이 결정된 만큼 상대 선수 장단점 분석에 마무리 훈련의 초점을 맞추겠다. 중국이 5개 전 종목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우리도 해 볼 만하다”고 출사표를 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