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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빈자리 채우려 요리 배우는 아빠…KBS2 ‘인간극장-아빠와 흑진주’

입력 | 2008-07-29 03:00:00


▽KBS2 ‘인간극장-아빠와 흑진주’(오후 8시 20분)=새까만 피부, 뽀글뽀글 곱슬머리 삼남매와 아빠 황정의(39) 씨의 사연이 방영된다.

원양어선 기술자였던 황 씨는 29세에 현지 선원의 소개로 가나인 여자와 결혼했다. 그렇게 태어난 게 ‘흑진주 삼남매’.

첫째 도담(10) 양은 엄마를 빼닮았고 둘째 용연(9) 군은 의젓한 모범생, 셋째 성연(8) 군은 철없는 개구쟁이다.

빚에 쪼들리면서도 오순도순 살았던 삼남매 집에 고난이 찾아온 건 석 달 전. 머나먼 타국에서 의지할 곳 없이 살아온 엄마가 뇌출혈로 쓰러졌고 삼남매와 마지막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떠나버렸다.

생전 밥 한번 해 보지 않았던 아빠는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요리부터 모든 것을 다시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