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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中수학여행단을 잡아라”

입력 | 2008-07-29 06:47:00


‘서라벌 한중 청소년문화캠프’ 200명 참가 성황

전통행사 체험-포스코 방문… 관광객 유치 기대

‘중국학생 수학여행단을 잡아라.’

중국 허난 성과 윈난 성, 산시 성, 헤이룽장 성, 저장 성의 초중고교생 110명과 경북 고교생 90명 등 200명이 참가한 ‘제1회 서라벌 한중(韓中) 청소년 문화교류 캠프’가 25∼27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렸다.

두 나라 학생들은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열린 축하 공연으로 첫날을 보내며 우정을 나눴다. 포항 영일고 댄스팀과 경주 안강여고 그룹사운드, 경주공고 국악연주단 등이 참여했고 중국 학생들도 준비한 전통 무용과 악기 연주를 선보였다.

이튿날에는 경주 향교에서 전통혼례와 떡메치기를 체험한 뒤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중국인 기술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경주 감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와 씨름대회, 기마전으로 한국의 여름을 즐겼으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과 신라문화체험장에서 신라 문화를 체험했다. 밤에는 분황사 탑돌이와 달빛역사기행을 하면서 한국 문화에 빠졌다.

중국 학생들은 “전통혼례와 떡메치기, 태권도 공연 같은 프로그램은 한국인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신라문화체험장을 운영하는 신라문화원 진병길(43) 원장은 “문화재는 중국에도 많기 때문에 문화유적을 단순히 보거나 답사하는 형식은 이제 매력을 갖기 어렵다. 전통문화를 느끼고 즐기는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가 이 같은 캠프를 마련한 것은 중국 청소년의 수학여행을 경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경북도 관광마케팅사업단 손삼호 축제이벤트담당은 “겨울방학에는 중국 청소년 1000명을 초청할 계획”이라며 “경북으로 중국 수학여행을 오는 경우가 늘어나면 일반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