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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바이올린 벼락공부 4개월째 “연주자 뺨치네”

입력 | 2008-07-29 08:23:00


한재석은 얼마 전 KBS 2TV 드라마 ‘태양의 여자’에서 멋진 드럼 연주를 선보여 제작진은 물론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재석은 드라마를 위해 특별히 드럼 연주를 익힌 것은 아니다. 오래 전부터 취미삼아 갈고 닦은 것이 드라마를 통해 처음 공개된 것이다.

록 마니아인 한재석은 10여 년 전부터 록 관련 악기를 독학으로 익혔다. 그는 드럼은 물론 일렉트로닉 기타 연주 실력 역시 수준급으로 알려졌다.

한재석의 한 측근은 “록과 재즈에 관심이 높다 보니 드럼 기타 외에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의 악기까지 두루 섭렵했다”며 “일렉트로닉 기타를 특히 좋아해 개인적으로 여러 대 보유하고 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한재석의 오래된 취미생활은 드라마의 분위기까지 풍성하게 만드는 효과를 만들었다.

○ 10년 ‘록 연주 열공’ 한재석...4개월 ‘단기 특훈’ 이지아

악기 연마에 있어 한재석이 ‘유비무환’이라면, 이지아는 ‘속전속결’이다. 이지아는 MBC가 9월 3일부터 수목극으로 방영하는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 캐스팅됐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이지아는 그전까지 한 번도 바이올린을 잡아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캐스팅이 확정된 3월부터 바이올린 벼락 공부에 들어가 현재 4개월째 맹연습중이다.

이전에는 드라마에 악기 연주 장면이 나올 때는 대역을 써서 손만 클로즈업하는 방식이 보편적이었다. 하지만 드라마의 리얼리티에 대한 시청자의 요구가 높아지고, 생동감 있는 장면을 위해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를 ‘풀 샷’으로 잡는 경우가 많아 극의 내용에 걸맞는 연주 실력이 필요해졌다.

이지아 역시 제작진의 요청 때문에 ‘연주 대역’이라는 편한 길 대신 고달픈 길을 선택했다. 이지아는 6월 초 ‘태왕사신기’ 프로모션 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했을 때도 바이올린을 챙겨 현지에서도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드라마에서 이지아가 연주한 첫 곡은 베토벤의 ‘로망스’. 이지아는 이달 중순 인파로 붐비는 지하철에서 ‘로망스’를 연주하는 장면을 무난히 소화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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