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송도캠퍼스 내 전(前)임상센터, 미국 장로교병원(NYP)과 합작병원, 용인 동백지구 신축 병원 건립 등을 통해 글로벌 병원으로 거듭나겠습니다.”
14대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선임된 박창일(62·사진) 교수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세브란스 10년 도약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연세대 의료원장은 5개 병원(세브란스, 영동세브란스, 용인세브란스, 세브란스정신건강병원, 치과대학병원), 3개 대학(의과대, 치과대, 간호대), 2개 전문대학원(보건, 간호)을 책임지는 자리.
박 원장은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선진 외국병원과의 협력체제 구축이 중요하다”며 “2011년까지 인천 송도캠퍼스에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 협력해 연건평 6000∼1만5000평 규모의 전임상센터(동물실험센터)를 짓고, 2012년까지는 600병상 규모의 NYP 합작병원이 송도 지역에 들어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박 원장은 “지난해 세브란스병원이 취득한 ‘국제의료기관인증(JCI)’을 영동세브란스병원 등 다른 병원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72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박 원장은 1983년 재활의학과 교수, 2000년 세브란스 재활병원장을 거쳐 2005년 세브란스병원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세브란스병원이 한 달간 파업을 했을 때 병원장으로서 노조 측의 요구에 끝까지 굽히지 않았다.
박 원장은 “노조 측이 경영진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요구해 법과 원칙에 따르다 보니 강경한 이미지로 비친 것 같다”면서 “법과 원칙의 테두리 내에서 노사 간 신뢰 회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