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대학생들이 졸업도, 취업도 하기 힘들어졌다. 대학생 3명 중 1명이 '등록금 마련'과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대학생 6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7월 26일~ 29일)를 실시한 결과 군복무를 제외하고 휴학을 했던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53.1%였다.
휴학을 한 이유로는 '등록금 마련에 대한 부담감'이 36%로 1위였다. 이어 '취업 준비를 위해서'가 32%, '어학연수'가 17.3% 순이었다. '등록금 마련에 대한 부담감'과 '취업 준비를 위해서' 휴학을 한 대학생의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36%였다. 평균 휴학기간은 11.3개월로 2학기 정도이다.
현재 휴학을 고려하는 대학생도 40.6%에 이르렀다. 실제 휴학을 한 학생들은 '등록금 마련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한 경우가 가장 많았지만, 휴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은 '취업 준비 때문에'가 가장 많았다.
휴학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절반에 가까운 45.7%가 '취업준비를 위해'라고 응답했으며, '등록금 마련에 대한 부담감'이 29.5%로 뒤를 이었다.
'배낭여행·인턴 등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서'(14.1%), '어학연수'(6.4%) 등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 휴학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외에도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 '편입이나 재수를 위해서' 등이 있었다.
이들이 예상하는 휴학 기간은 평균 9.2개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년(2학기)'이 68.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6개월(1학기)'은 23.7%였다.
휴학 고려 이유로 '등록금 마련에 대한 부담감'을 꼽은 응답자들을 살펴보면 40.6%가 '학자금 대출'을 통해 등록금을 마련해 왔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스스로 해결'해온 경우는 23.2%, '부모님의 도움'은 18.8%였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