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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의 우주쇼’ 개기일식, 러시아 현지 실황

입력 | 2008-08-01 16:42:00



1일 저녁 개기일식이 캐나다와 북극 러시아에서 일어났다. 러시아에서는 한국시간 오후 7시44분께 태양이 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졌다.

러시아에 이어 중국 서부 몽골 접경지대에서 관측한 개기일식이 로이터 WNS를 통해 오후 7시 55분 부터 중계되고 있다.

태양이 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전세계 관광객들이 러시아 서부 노보시비르스크로 모여들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이번 개기일식은 1일 그리니치표준시(GMT) 9시45분 캐나다 북부에서 시작해 1시간 30분간 그린란드, 시베리아 서부, 몽골, 중국 중부에서 차례로 관측된다.

시베리아의 중심도시 노보시비르스크에 5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 당국은 관측지 16곳을 지정하고 태양광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특별장비까지 마련해 놓았다.

날씨가 맑으면 현지시각 오후 5시45분(GMT 10시45분) 2분20초 동안 태양이 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광경이 펼쳐지지만, 이날 오후 구름이 끼고 소나기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발표돼 관광객들은 '희미한 우주쇼'를 보게 될 전망이다.

노보시비르스크시(市)와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홈페이지를 통해 시베리아와

날씨가 맑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중부의 개기일식을 각각 생중계할 예정이다.

일식은 해-달-지구가 일직선 상에 놓일 때 달이 해를 가리는 현상으로 해가 전부 보이지 않는 개기일식, 일부가 보이지 않는 부분일식으로 나뉜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지기 전 20여분간 부분일식만 관측된다.

한국 천문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는 이날 오후 7시 18분(서울지역 기준)부터 약 10여분간 부분일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상청이 이날 서울 등 중부지역에 구름이 많이 끼고 비가 올 것으로 예보함에 따라 이 지역에서는 일식 관측이 어려운울 전망이다.

지난 일식은 작년 3월19일 태양의 10%가 가려진 부분일식이었으며 다음 일식은 내년 1월 26일과 7월 22일로 예정돼 있다. 내년 7월 22일에는 태양의 80% 이상이 달에 가려지게 된다.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 북한 평양-원산 지역에서 관측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