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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탄저균테러 용의자 기소 앞두고 자살

입력 | 2008-08-02 02:56:00


2001년 9·11테러 직후 잇따라 발생했던 탄저균 우편 테러 사건과 관련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집중 수사를 받던 한 생물학전(bio-defense) 전문가가 기소를 앞두고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18년간 메릴랜드 주 포트디트릭에 있는 생물학전 연구소에서 근무해 온 브루스 아이빈스(62) 씨가 최근 FBI로부터 기소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은 뒤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메릴랜드 주의 프레드릭 원호병원에서 사망했으며 소식통들을 인용해 그가 약물을 다량 복용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아이빈스 씨의 형제 중 한 명인 톰 씨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형제인 찰스로부터 브루스가 자살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아이빈스 씨가 일해 온 연구소는 9·11테러 직후 5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치료를 받아야 했던 연쇄 탄저균 우편 테러 사건으로 FBI의 추적을 받아왔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