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서 검출
“탐사로봇, 만지고 맛도 봐”
화성에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화성의 환경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기본 조건을 갖춘 것으로 입증되면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실험을 총괄한 윌리엄 보인턴 애리조나대 교수는 “우리는 (화성의) 물을 가지고 있다”며 “화성의 물을 만지고 맛보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NASA는 피닉스의 작업 시한을 9월 말까지 5주 연장해 화성 토양에 유기체가 있는지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피닉스는 화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올해 5월 화성 북극에 착륙한 뒤 실험을 진행해 왔다. 물 성분은 이번 주초 언 상태의 흙을 로봇 내부에 장착된 오븐에서 가열하던 중 얼음이 녹는 온도인 섭씨 0도에서 녹아내리며 검출됐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