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 연기를 한 후에 이상한 꿈을 자주 꾼다.”
KBS 2TV ‘전설의 고향’에서 무당역을 맡은 조은숙(사진)이 신내림과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조은숙은 7일 방송하는 ‘아가야 청산가자’편에서 표독한 무당으로 출연한다. 조은숙은 원래 독실한 크리스천이어서 무당 캐릭터를 맡고 적지않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좋은 연기를 위해 함경도 굿을 하는 무당을 찾아가 굿과 칼춤을 배웠다. 자료 테이프를 보며 공부를 한 덕분에 무당 선생님으로부터 “재능이 있다”는 칭찬까지 들었으나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서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됐다는 것.
조은숙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칼춤을 추며 굿판을 펼치는 신에서 갑자기 이유없이 눈물이 쏟아졌다. 나중에 알았는데 내가 울 때 모니터도 꺼졌다고 한다”고 공개했다. 이밖에도 무당 연기를 준비하면서 살이 갑자기 찌기 시작했다. 또한 캐스팅 후 무속 신앙인들이 꿈에 나오고 가위에 눌리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조은숙은 무당 연기를 하면서 자신에게 이상한 일이 생기자 걱정이 돼 두 돌이 안된 아이와 원치 않는 ‘별거’를 하기도 했다.
조은숙은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냈다는 연기자로서 느끼는 쾌감이 컸지만 앞으로 다시 무당 역을 맡긴다면 자신이 없다”며 웃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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