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실시되는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5일이면 100일 앞으로 다가온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적을 고려해 맞춤형 마무리 학습에 열중하는 동시에 실제 시험시간에 따라 실전 감각을 키워야 할 시기다.
특히 올해는 표준점수제가 다시 도입되기 때문에 모든 영역에서 골고루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유리하고, 2학기 수시모집 또는 정시모집에 집중할지를 빨리 판단해 입시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냐 정시냐=가장 먼저 할 일은 9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2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할 것인지를 빨리 결정하는 것이다.
수시모집은 대체로 학교생활기록부와 대학별고사의 비중이 높은 만큼 학생부 성적이 수능 보다 더 좋은 수험생은 2학기 수시모집을 적극 활용해야 하는 것이 좋다.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전형, 고려대의 학생부우수자전형, 연세대의 교과성적우수자전형, 성균관대의 학업우수자전형 등이 학생부 비중이 높다.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월등히 좋은 수험생은 정시모집에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시모집에만 응시하기로 결심했다면 지원 대학을 3,4곳으로 압축해 해당 대학이 반영하는 영역, 특히 가산점을 주는 영역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영역별 대비법=올해 수능은 등급제에서 표준점수 체제로 돌아가므로 점수를 빨리 높일 수 있다고 판단되는 영역에 집중해 총점을 높이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언어영역은 교과서 수록 작품과 EBS 수능 강의에 자주 인용되는 작품을 두루 익히는 것이 기본. 새로운 유형과 고난도 문제, 3점짜리 문항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리영역은 6월 모의평가처럼 실제 수능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문제, 다른 교과를 소재로 한 문제, 실생활에 수학을 적용하는 문제 등이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은 고난도 문항이 몰리는 벡터, 공간도형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외국어영역은 몇 년 치 기출문제의 유형을 꾸준히 익히고 시사 문제와 자료 활용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영자신문이나 잡지를 보는 것이 좋다.
탐구영역은 과목마다 난이도는 다르지만 변별력 확보를 위해 2,3개의 고난도 문항이 나오는 것이 공통적이다.
사회탐구는 신문의 주요 기사를 꾸준히 읽고, 교과서에 나온 그림 지도 그래프 등을 빠짐 없이 정리하는 것이 좋다. 과학탐구는 교과서 내용을 기초로 다양한 자료 분석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
▽점수대별 전략=김영일 중앙학원 원장은 "수험생은 6월과 9월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현재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고 목표 대학 및 학과를 정해야 한다"며 "자신의 점수대에 맞는 영역별 학습 시간 배분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수능 전 영역을 요구하므로 상위권 수험생은 모든 영역에서 고르게 고득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난도 문항에 따라 변별력이 크게 갈리는 언어와 수리영역은 수준 높은 학습이 필요하다.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교과서의 기본 내용을 잘 알면서도 이를 문제에 적용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 응용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하위권 학생들은 교과서의 기본 내용부터 이해하는 것이 최선이다. 어려운 문제는 과감히 포기하고 출제 빈도가 높은 단원의 기본 개념을 반복해서 정리하는 것이 좋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