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일본의 70% 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R&D 투자정책의 문제점과 대책’ 보고서를 통해 8개 산업별로 한국과 일본의 R&D 규모와 매출액 대비 R&D 비중, 종업원 1000명당 연구인력 등을 비교한 결과 “전자부품(일본 대비 121.20%)만 일본을 능가했을 뿐 기타 운송장비(89.58%)를 제외한 6개 산업은 일본의 70% 이하에 그쳤다”고 밝혔다.
비교 항목 가운데 R&D 규모에서는 전자부품과 기타 운송장비가 각각 일본의 86.54%와 85.61% 수준이고 나머지 부문은 4.97∼15.74%에 머물렀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전자부품(124.72%)을 제외하면 모두 일본에 미치지 못했다.
비교 대상 산업은 식음료·담배, 섬유·의복·가죽, 화학제품, 전자부품, 영상·통신장비, 의료정밀기기, 자동차, 기타 운송장비 등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측은 “한국의 R&D 투자는 투입 측면에서 빠른 속도로 개선돼 전체 수준이 높아졌으나 효율성은 아직도 선진국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