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이 타고 가던 승용차가 음주운전으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2명이 숨졌다.
3일 오전 4시경 경북 고령군 덕곡면 옥계리 청소년 야영장 앞 도로에서 유모(23·여) 씨가 몰던 쏘나타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가드레일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트렁크에 타고 있던 백모(18) 군 등 고교생 2명이 숨지고 유 씨 등 10명이 다쳤다.
아버지의 차를 가지고 나온 운전자 유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86%로 취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향 선후배인 여자 4명과 남자 8명은 이날 0시경 야영장 부근에 도착해 술을 마신 뒤 15km가량 떨어진 고령읍으로 가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정원이 5명인 승용차에는 앞좌석에 3명, 뒷좌석에 6명, 트렁크에 3명이 탔던 것으로 밝혀졌다. 숨진 2명은 모두 트렁크에 탔다가 충돌 때 차량 밖으로 튕겨나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경찰서 관계자는 “야영장 부근은 택시도 잘 다니지 않고 숙박시설도 없어 이들이 급하게 집으로 돌아오려고 무리하게 운전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