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게 했지만 이번에도 결론은 ‘역시나’였다.
미셸 위(19)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다시 한 번 예선 탈락했다.
2일 미국 네바다 주 리노의 몽트뢰GC(파72)에서 열린 리노 타호오픈 2라운드.
전날 1오버파 73타를 쳤던 미셸 위는 8오버파 80타로 무너져 중간합계 9오버파 153타(공동 118위)로 컷 기준선(이븐파 144타)에 9타나 뒤졌다.
이로써 그는 PGA투어에서 8연속 컷오프 탈락되는 수모를 안으며 ‘무모한 도전’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에 휘말렸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미셸 위는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해 3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4번홀(파5)에서 타수를 줄여야 된다는 부담 속에서 투온을 노렸지만 왼쪽 깊은 러프에 빠져 힘겹게 5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다. 그러나 2.1m 보기 퍼트마저 실패해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이어 7번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넣으며 보기를 해 사실상 예선 탈락이 굳어졌다. 낙담한 그는 8번홀(파4)에서는 언플레이어블을 2차례 선언하며 티샷을 3차례나 하다 9타 만에 홀아웃해 퀸튜플 보기를 한 뒤 9번홀(파5) 버디로 그나마 쓰린 속을 달랬다.
“내 게임이 훨씬 좋아졌다.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발견한 한 주였다”고 소감을 밝힌 미셸 위는 14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에 출전한다.
한편 3일 3라운드에서 양용은(테일러메이드)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해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단독 선두는 20언더파 196타의 파커 매클래클린(미국).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