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칭 가슴으로 남모를 고민, 침 치료로 교정
“아주 심한 짝가슴 때문에 괴롭습니다. 왼쪽이 작고 오른쪽이 두배 정도 큰 것 같습니다. 대중탕, 사우나는 꿈도 못 꿔요. 창피해서.. 더군다나, 옷을 입을 때는 더 환장합니다. 정말로 한방 치료로 교정이 가능한지요?”
김**씨(여, 23세)는 다이어트로 살이 빠지면서 가슴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며 고민을 호소했다. 살이 빠지면 가슴이 어느 정도 줄어들 것을 예상은 했으나, 문제는 양쪽의 가슴 사이즈 차이가 더욱 확연히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현재 한쪽은 A컵이 약간 작지만 다른 한쪽은 A컵이 많이 비어있는 상태로, 아무래도 짝짝이인 가슴에 신경이 쓰여 성형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 했다.
이렇게 짝가슴으로 인한 남모를 고민에 속태우는 여성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사실 대부분의 여성이 어느 정도는 가슴 크기가 다른 짝가슴이다. 따라서 왜 내 가슴은 짝짝이일까, 고민할 이유는 없다. 보통 여성은 양쪽 가슴 발육 상태가 똑같을 수는 없기 때문에 왼쪽이 살짝 올라가 있거나 큰 경우가 많다. 또 인체의 좌우활동 능력도 대칭이 아니어서 양쪽 유방 발육 상태가 다 똑같을 수는 없다.
유전적 원인과 성호르몬 분비가 가슴의 발육 상태를 좌우한다. 식습관과 생활 패턴도 일부 영향을 미친다. 사춘기와 함께 시작되는 신체 변화는 2차 성징 발현이 마무리되는 사춘기 끝 무렵, 즉 18세 전후면 가슴 크기가 결정한다. 더불어 출산 후 모유수유를 어느 쪽으로 하는가에 따라서 심한 짝가슴이 되기도 한다.
비대칭이 심한 경우가 아니면 대개 모르고 지내게 마련이다. 그러나 봄 성형외과 이정수 원장은 “크기와 처짐 정도의 좌우 차가 몹시 커서 괴롭다면, 수술로 교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짝가슴에 대한 고민을 안고 성형을 결심하는 여성들이 많았으나 요즘은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비교적 안전한 필러제, 침치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팰리스한의원송진호 원장은 “짝가슴 한방 교정의 경우는 한쪽을 줄이는 경우, 한쪽을 키우는 경우, 한쪽은 키우고 한쪽은 줄이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교정의 정도에 따라 10주나 14주를 한term으로 치료하며, 보통 한 컵 정도를 보정하는 것이 한term으로, 이보다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는 2term을 치료하게 된다고.
보통 확대만 하는 경우는 때로는 확대 과정 중 저절로 상당부분이 교정되며 어렵지 않게 같아 지게 된다. 한쪽만 줄이는 경우도 대부분 잘 되는 편이며 목표보다 약간 더 줄여서 약간 키우면서 양쪽 크기를 같아지도록 마무리하게 된다.
또 한쪽은 키우고 한쪽을 줄이는 경우는 보통 먼저 줄이고 나서 키우게 되는데 차이가 많은 경우는 한term 내내 줄이기만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치료는 잘 되지만 시간이 문제이다. 보통 양쪽 차이가 대각선 둘레 기준으로 2-3cm 이하인 경우는 쉽게 치료된다.
송진호 원장은 “짝짝이 된 원인의 경우 한의학적으로는 기혈 순환의 불균형이 대부분이며 그 외 선천성 장애나 질병, 유전적 영향의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유전성인 경우나 선천정장애로 인한 질병의 경우는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단순한 기혈 순환 장애, 사춘기 자세의 문제, 생활 습관의 문제, 수유 습관 문제 등 이며 치료와 함께 교정하시면 각종 유방 질병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