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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육영수 여사’ 무대에 오른다

입력 | 2008-08-05 02:59:00


내달 3,4일 국립극장서 연극으로 일생조명

1974년 8월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서거한 육영수(사진) 여사의 이야기가 34년 만에 연극으로 만들어져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극단 뮤지컬육영수(대표 윤석민)는 9월 3, 4일 서울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연극 ‘육영수’를 무대에 올린다.

연극은 육 여사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딸로서, 어머니로서, 대통령 부인으로서 살아간 인간적인 모습을 조명할 예정이다. 연극에는 육 여사의 어머니인 이경령 씨와 박정희 전 대통령 및 육 여사의 동생 육예수 씨 등 주변 인물들이 등장한다. 육 여사는 목소리로만 등장하며, 어머니 이경령 씨가 딸의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극이 진행된다.

극단 대표인 윤석민 씨는 인터넷 기업을 경영하는 벤처기업가로 이 작품에 출연하는 조승현(극단 마당 대표 겸 색동예술단 대표) 씨와 함께 극본을 쓰고 직접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추후 뮤지컬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육 여사가 서거하는 장면. 무대가 오렌지 빛으로 물들면서 극장의 천장이 천천히 열리게 된다. 윤 대표는 “2005년 육 여사에 관한 책을 읽고 그의 삶에 감명 받아 극단을 만들었다”며 “천장이 열리는 하늘극장의 특징을 활용해 육 여사의 승천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