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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체협 회장 이번엔 뽑을 수 있을까

입력 | 2008-08-05 02:59:00


3년간 공석… 오늘 후보 추천

3년 가까이 ‘사고 단체’였던 국민생활체육협의회(국체협)가 이번에는 순조롭게 새로운 수장을 뽑을 수 있을까.

국체협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이사회를 열고 제7대 회장 후보를 추천한다.

이강두 전 국회의원, 김휘 국민생활체육전국축구연합회 회장, 박규직 전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강인덕 국민생활체육전국농구연합회 회장 등이 입후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 추천을 받으면 13일 대의원총회에서 투표로 회장이 결정된다.

국체협 회장 자리는 2005년 10월 이후 공석 상태다. 엄삼탁 전 회장이 물러난 뒤 2006년 6월 대의원총회에서 이강두 당시 한나라당 의원을 새 회장으로 선출했지만 정부가 ‘(회장이)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국체협 내규를 빌미로 이강두 회장 선출을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

국체협은 2월 ‘회장의 정치적 중립’ 관련 내규를 없애 정부가 정치인 출신 회장을 거부할 명분을 없앴다. 하지만 같은 달 국체협 이사회는 회장 후보로 나선 당시 한나라당 이강두 의원과 홍문표 의원 중 홍 의원을 단일 후보로 추천했다. 그러자 이번엔 대의원들이 총회에서 표결 끝에 홍 의원 선출 안건을 부결시키는 등 파행으로 치달았다.

국체협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선 회장 후보를 복수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에 선택권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해 회장 선출은 대의원총회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선출되는 회장의 임기는 2월에 회장을 뽑지 못했기 때문에 4년에서 6개월 줄어든 3년 6개월이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