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在美) 한인 과학자들이 포함된 미국 연구진이 유전자를 제어하는 마이크로RNA의 알려지지 않았던 기능을 알아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화이트헤드연구소에서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밟고 있는 백대현, 신찬석 박사가 포함된 연구팀은 마이크로RNA가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mRNA를 조절해 유전자들의 발현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이와 유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독일과 영국 연구진의 논문과 함께 국제학술지 ‘네이처’ 최신호에 소개됐다.
RNA는 DNA를 닮은 유전 물질이다. 작은 RNA 조각인 마이크로RNA는 유전자의 발현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정작 어떤 유전자를 골라 해당 유전자를 조절하는지 상당 부분 베일에 싸여 있었다.
연구팀은 질량분석기와 유전자 칩을 이용한 분석을 실시한 결과 마이크로RNA가 단백질 생산을 방해하기보다는 mRNA를 감소시켜 유전자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