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남자 축구 D조에 속한 4개국 감독들이 필승을 다짐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첫 경기(7일)를 이틀 앞둔 5일 오후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된 4개국 감독 기자회견에서 모두들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막판 ‘기 싸움’을 전개했다.
특히 한국 박성화 감독은 “상대가 강팀들이어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8강에 진출하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자신 있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4인4색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기대감과 자신감
박 감독은 “우리가 월드컵 4강의 기적을 일으킨 것처럼 전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기량이 충분히 향상돼 카메룬 이탈리아와 비교해 기술적 측면에서 많이 부족하지 않다. 각오가 분명하다면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질세라 한국의 첫 상대인 카메룬의 은투부 마르텡 감독은 “한번 이기는 것은 행운이어서 중요하지 않다. 그 이상 이겨 우리의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의 카시라기 감독은 유일한 와일드카드인 토마스 로키(라치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좋은 공격수로서 훈련에서 잘 융합되고 있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면서 체력 회복중이다. 다른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아 경기에 뛰는데 무리 없다”고 했다.
온두라스의 질베르투 이어우드 감독도 “중국에서 뛰고 있는 카바예로(창춘)와 마르티네스(상하이)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은 미드필더와 수비수로서 팀을 조율하고 있다. 우리의 정신력이나 태도는 좋다. 우리도 장점이 있다”고 역설했다.
○서로에 대한 평가
박 감독은 “카메룬과 이탈리아는 세계 정상급이고, 온두라스 역시 좋은 팀이다. 하지만 우리의 계획은 어떤 팀과 비기고 이기는 그런 것은 없다. 반드시 이긴다”고 강조했다. 마르텡 감독은 “한국은 좋은 팀이다. 한국과 경기를 해 본 적은 없지만 잘 알고 있다. 조직적인 팀이다”고 평가했다.
카시라기 감독은 첫 상대 온두라스에 대해 “일류 수준의 팀이다”고 치켜세웠고, 이어우드 감독은 “이탈리아는 엄청난 상대다. 한국이나 카메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는 승점을 주러 온 팀이 아니다. 할 일을 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친황다오(중국)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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