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D조 예선 카메룬전(7일)을 앞둔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그동안 시험해온 다양한 전술 중 하나를 선택, 승부를 걸어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객관적인 전력상 카메룬에 뒤지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수비를 할 수 있는 지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 중이다.
이와 관련, 최근 카메룬이 출전한 홍콩대회를 분석한 박문성 SBS해설위원이 유효 적절한 3가지 수비전술을 제시했다.
우선 강력한 미드필드 압박이다. 박 위원은 “카메룬은 포메이션(4-4-2)이나 플레이 스타일이 한국과 비슷하다. 카메룬의 전력 중 가장 경계해야할 대상은 중앙 미드필더들이다.
중원을 맡고 있는 음비아와 송의 템포조절과 공간을 열어주는 스루패스는 정말 인상적이었다”면서 “이들을 놓친다면 한국의 승산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미드필드 압박이 첫 번째 해법인 셈이다.
둘째는 중앙 수비수 안드레이 비케이의 고공 플레이를 완전 봉쇄하는 것. 박 위원은 “카메룬이 코너킥을 얻으면 반드시 골문 앞으로 올라오는 선수가 비케이다. 몸싸움이 뛰어나고 헤딩력이 탁월하다.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미국 수비수들이 맥을 못췄다”면서 “코너킥 때는 최소 2명이 비케이를 가로 막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함부로 오프사이드를 사용하면 안된다는 점이다.
박 위원은 “투톱인 은갈과 베카멩가는 발 기술이 좋고 스피드가 뛰어나다. 특히 순간적으로 파고드는 능력이 좋기 때문에 함부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쓰다가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면서 “일자수비 보다는 한명이 약간 처진다든지, 또는 한명이 대인 방어를 하면 다른 수비수는 침투할 공간을 예측해서 미리 서 있는 수비 등 신중하고 짜임새 있는 전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친황다오=특별취재단
[관련기사]박주영·이근호 첫 방아쇠 당겨라…올림픽대표팀 D조 첫판 관전포인트
[관련기사]드디어 결전의날 박주영 필승출사표 “가진것 다 보여주면 충분히 승산”
[관련기사]카메룬은 어떤팀? ‘시드니’ 우승…아프리카 최강, FIFA 랭킹 13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