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 선수 휴식용 아파트 2채 빌려
○…‘백만장자’ 스포츠 스타들은 베이징 올림픽에 와서도 특별한 생활을 하고 있다.
보통 국가대표 선수들은 선수촌에서 생활하지만 남자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데러(스위스)와 미국프로농구(NBA) 드림팀 등은 베이징 시내 고급 호텔에 ‘입실’했다. 이는 선수촌에 들어가면 버스를 타고 훈련장으로 이동해야 해 사생활이 노출되고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이처럼 일부 개별적으로 숙소를 마련한 스타들의 돌출 행동은 올림픽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베이징 시내 한국인 밀집 지역에 아파트 두 채를 빌려 선수들을 위한 장소를 만들었다. 약 231.4m²(약 70평) 넓이의 아파트 두 채는 마사지와 식당, 휴식 및 치료 공간으로 꾸며졌다. 선수촌 음식에 싫증이 나거나 할 경우 이곳에서 한식을 먹고 마사지도 받으며 휴식을 취하라는 취지로 만들었다. 7일 오후에는 남자 하키 선수들이 이곳을 찾아 첫 이용자가 됐다. 돼지불고기 생선구이 된장국 등으로 푸짐하게 먹었다. 한국에서 영양사와 조리사가 직접 왔고 베이징 현지에서 조리사 3명을 더 고용했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40여 명을 포함해 세계 스포츠 선수 127명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티베트 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인권 개선을 요구하는 편지를 인터넷에 공개했다고 AFP통신이 7일 보도. 이들은 “인권운동가들이 더는 감옥에 가거나 해서는 안 된다”며 “티베트 등에도 언론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자 높이뛰기 1인자 블랑카 블라시치(크로아티아)와 남자 110m 허들 세계기록 보유자 다이론 로블레스(쿠바) 등 올림픽 참가 선수들도 이 편지에 이름을 올렸다.
○…개회식 당일 온도는 섭씨 25∼30도에 이르고 구름이 조금 끼기는 하겠지만 비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 이날 비 올 확률은 41%로 예상되고 있다.
○…여자 펜싱 플뢰레 세계랭킹 1위인 발렌티나 베찰리(이탈리아)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 종목 3연패를 선언해 눈길. 2000년 시드니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베찰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세 살짜리 아들을 둔 주부인 그는 2006년 세계펜싱선수권에서 같은 팀의 마르게리타 그란바시에게 우승을 내준 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그란바시를 꺾고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베찰리는 같은 팀의 조바나 트릴리니(2위), ‘땅콩검객’ 남현희(4위)와 금메달 경쟁을 한다.
○…한국양궁대표팀은 7일 베이징 올림픽 삼림공원 양궁경기장에서 첫 실전훈련을 마친 뒤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자 양궁 주현정은 “역마름모 형태의 경기장은 한국에서도 가상훈련을 했기 때문에 쉽게 적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 양궁 문형철 감독은 “중국 팬들이 시끄럽게 응원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 선수도 경기에 지장을 받기는 마찬가지여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베이징=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