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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지진영웅 야오밍 류샹… 성화 최종주자 ‘아무도 몰라’

입력 | 2008-08-08 02:54:00


“훈련을 받은 판다가 점화를 한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성화 최종 봉송자를 놓고 온갖 추측이 나돌고 있다.

쓰촨 성 지진 사태 때 구호활동에 나섰던 영웅이 최종 봉송자 겸 점화자가 될 것이라는 추측에서부터 중국의 마스코트 격인 판다를 훈련시켜 내보낼 것이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장허핑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개·폐회식 담당 부장은 개회식 행사와 관련해 쏟아지는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그는 “최종 봉송자 및 점화 방식은 가장 큰 비밀이다. 전 세계인에게 가장 큰 인상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 언론과 누리꾼들이 강력한 최종 후보로 꼽았던 농구 스타 야오밍은 점화자가 될 가능성이 작다.

야오밍은 이미 6일 가장 중요한 구간인 톈안먼 앞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섰기 때문.

또 다른 유력 후보 중 한 사람이었던 중국 최초의 우주인 양리웨이도 이미 성화 봉송자로 나섰다.

이 밖에 중국 육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류샹도 성화 주자로 벌써 나섰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인물 이외의 인물로 성화를 점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쓰촨 성 지진 당시 활약했던 인물 중 상당수가 이미 성화를 봉송했기 때문에 그들이 또다시 나설지도 의문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던 전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가 떨리는 손으로 성화대에 불을 붙였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호주 원주민 출신의 육상 스타 캐시 프리먼이 최종 점화자로 등장했다.

개회식 행사 도중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점화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리허설에 등장했던 봉황을 이용한 점화방식이 계속 지켜질지도 관심사다.

베이징=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