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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KBS 이사회 결정은 코드인사 정상화 과정”

입력 | 2008-08-09 03:01:00


한나라-선진당 “사필귀정”…민주-민노당 “언론 弔鐘”

8일 KBS 이사회의 정연주 사장 해임 제청 결정에 대해 청와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사필귀정이라고 반응했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반발했다.

박형준 대통령홍보기획관은 이날 통화에서 “정 사장은 지난 정부에서 코드인사로 선임됐고 그런 문제를 정상화는 과정에서 나온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박 기획관은 또 “KBS 사장은 다른 공기업과 마찬가지로 임명권자가 해임권을 갖고 있다는 게 주된 법리적 해석”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2003년 4월 국정연설을 통해 “KBS 사장에 대한 임면권(任免權)은 법적으로 대통령에게 있다. … 제게 주어진 권한을 존중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제6정조위원장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는데, 느닷없이 방송의 공정성 중립성을 꺼내며 ‘탄압’을 거론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이날 “정 사장 해임 제청은 마땅히 내려졌어야 할 결정”이라고 논평했다.

반면 민주당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한국 민주주의와 언론자유에 조종이 울렸다”고 반발했다.

정세균 대표는 “KBS는 민주정부 10년 동안 공영방송으로서 공정보도를 해왔다”면서 “해임 제청 결정은 KBS를 관영방송화해 (정부의)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곳으로 전락시키겠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차라리 ‘계엄’을 선포하라”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박경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