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2008 베이징올림픽 조별 예선에서 연장 접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9일 베이징 시내 올림픽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농구 조별리그 A조 브라질과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최윤아(19점)와 변연하(19점)의 활약을 앞세워 68-62로 이겼다.
한국은 이로써 조별 상위 4개국만 올라가는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호주, 러시아, 브라질, 라트비아, 벨로루시와 함께 같은 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최소한 2승을 거둬야 4위 안에 들 수 있다.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을 펼친 한국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뒤 최윤아가 자유투를 잇따라 꽂아넣어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주장 정선민(10점.8리바운드)과 김계령(4점), 변연하, 이미선(4점) 등을 선발로 내세운 한국은 초반에는 정선민, 변연하 등 베테랑의 내,외곽포에 힘입어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을 28-26으로 뒤진 한국은 이후 자신토 미카엘라(10점)를 앞세운 브라질과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을 벌였고 4쿼터 종료 3분30여 초를 남기고는 49-55까지 뒤져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최윤아의 자유투로 2점을 따라 붙은 한국은 김정은(12점)의 종횡무진 활약에 이어 김계령과 최윤아가 자유투로 침착하게 4점을 보태 경기 종료 21.4초를 남기고 55-55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반면 브라질은 종료 버저가 울리기 직전
미카엘라의 점프슛이 림을 외면,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연장전에서 더욱 힘을 내 초반부터 브라질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최윤아가 자유투로 다시 2점을 넣은 한국은 변연하가 연장 종료 2분40초 전 왼쪽 사이드에서 3점슛을 깨끗하게 꽂아 넣으면서 62-57까지 달아났다.
이어 이미선이 레이업으로 2점을 추가한 뒤 최윤아가 경기 종료 57.5초를 남기고 다시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넣자 점수는 68-59까지 벌어졌고 결국 브라질은 추격 의지를 잃고 말았다.
한국은 11일 러시아와 조별 예선 2차전을 벌인다.
◇9일 전적
▲여자농구 A조 1차전
한국(1승) 68(13-14 13-14 15-15 14-12)62 브라질(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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