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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무너지는 몸매, 20대로 돌아갈 순 없을까?

입력 | 2008-08-11 03:00:00


■몸매성형 전문병원

‘닥터최 바디라인 클리닉’

30분 시술, 부기 적은 ‘아쿠아 쉐이밍’… 요요현상 걱정 없이 몸매교정

“마지막 한 개의 지방세포도 남지 않도록 다 빼주세요.”

무역회사에 다니는 여성 김정희(32) 씨가 지방흡입 상담을 받으면서 한 말이다. 김 씨는 임신했을 때 불은 몸이 출산 후에도 빠지지 않아 스트레스가 컸다.

출산 전에는 키 167cm에 몸무게 47kg이었다. 날씬하다기보다 마른 몸에 가까웠다. 임신했을 때는 최고 68kg까지 갔다가 출산 후 5년이 지난 현재 58kg이다.

지금은 어깨와 팔뚝에 군살이 많다. 특히 복부는 튜브를 끼고 있는 것처럼 늘어지고 처졌다. 지방층도 두껍고 지방이 딱딱하게 뭉쳐 있는 ‘셀룰라이트 현상’도 심하다.

식이요법, 운동, 경락, 마사지 등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다. 하지만 1∼2kg의 몸무게 감소만 눈에 보일 뿐 몸에 붙은 지방은 빠지지 않았다. 결국 지방흡입을 생각하게 됐다.

김 씨와 상담한 ‘닥터최 바디라인 클리닉’의 최윤숙 원장은 김 씨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지방을 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균형 있는 체형으로 라인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최 원장은 “단순한 사이즈 감소가 전부는 아니다. 건강도 지키면서 자연스러운 보디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볼륨 있는 몸매, 자연스러운 보디라인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몸매성형이란 얘기.

○ 같은 양 먹어도 쉽게 살찐다

30, 40대에는 조금만 먹어도 살이 쉽게 찐다. 나이가 들면서 성장호르몬의 분비량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20대 때와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쉽게 찐다.

특히 출산 후 몸매가 망가지기 쉽다. 산후조리를 하는 동안 고열량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출산 후에는 고단백 음식을 중심으로 한 식이요법이 필요하다. 산후 6∼8주가 지날 때까지 부기가 빠지지 않으면 김 씨처럼 살이 그대로 굳어 버릴 수 있다.

나이가 들어 쉽게 붙는 군살은 흐트러진 자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앉아 있을 때 온몸에 힘을 빼고 축 늘어져 있거나 구부정하게 있으면 군살이 쉽게 붙는다. 나쁜 자세는 부분비만의 ‘일등공신’인 셈.

최 원장은 “상·하체 비율이 크게 다르거나 복부비만인 사람은 아무리 살을 빼도 비정상적인 신체 비율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면서 “지방세포를 줄여 신체 사이즈의 비율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허리와 어깨를 펴고 척추를 바로 세워 앉으면 근육이 긴장되면서 칼로리 소모량이 많아지고 군살도 붙지 않는다. 최 원장은 “옛날 어머니들이 머리에 물동이를 이고 가는 것이 이런 자세”라고 설명했다.

○ 몸매성형 전문병원

척추 전문병원, 관절 전문병원, 코질환 전문병원, 가슴성형 전문병원…. 이른바 전문병원의 시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몸매성형 전문병원은 드물다. 지방흡입을 하는 병원은 많지만 몸매성형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시술하는 병원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신체의 비율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지방을 제거하거나 뽑아내면, 지방을 뺀 자리가 움푹 파이거나 울퉁불퉁해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또 살이 늘어지고 좌우 대칭이 맞지 않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최 원장은 미국의 유명 모델 나오미 캠벨과 여배우 데미 무어의 체형관리를 해준 것으로 유명한 독일의 성형외과 전문의인 안자리,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성형외과 지방흡입팀 등과 함께 몸매성형에 관한 연구를 하면서 독일과 미국의 환자들이 원하는 체형 스타일을 분석했다. 당시 최 원장은 ‘미국과 유럽 사람들은 적재적소에 지방을 남겨 볼륨이 있으면서도 몸의 라인을 살리는 몸매성형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몸매성형’이란 단어를 고안한 최 원장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몸매성형을 학문적으로 구체화시키는 중이다.

○ 부드러운 라인과 자연스러움 살려야

최 원장은 다양한 지방흡입술을 분석하고 연구해 ‘아쿠아 쉐이밍 지방흡입술’을 고안했다. 기존 지방흡입술의 장점만 골라 개발했다고 하는 이 시술법은 물의 성분과 비슷하면서도 지방을 잘 녹이는 용액을 스프레이처럼 지방세포에 뿌린 뒤 지방세포를 뽑아내는 방식이다.

이 시술은 다른 지방흡입술에 비해 주변 조직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지방세포만을 정교하게 흡입하는 것이 가능해 더 섬세한 보디라인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최 원장은 설명했다. 수술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부기가 적고 회복기간이 짧은 것도 장점.

최 원장은 “지방흡입을 할 때에는 균형 잡힌 몸 라인을 살리면서도 수술한 ‘티’가 나지 않고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