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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아시아 선수로 72년만에 자유형 金

입력 | 2008-08-11 03:00:00

‘골든 보이’의 포효‘마린 보이’ 박태환이 10일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1위로 골인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4800만 국민의 가슴을 후련하게 한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1500m에서 또 다른 영광을 노린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神弓 삼총사’한국여자양궁대표팀의 주현정 윤옥희 박성현(왼쪽부터)이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딴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여자양궁은 1988년부터 단체전 6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미스터 한판승’유도 남자 60kg급에서 결승까지 내리 5판을 화끈한 한판승으로 장식한 최민호가 결승 상대인 오스트리아의 루트비히 파이셔를 누르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감격에 겨워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400m서 한국수영 첫 메달… 양궁 女단체 6연패 - 유도 최민호 5연속 한판승

역도 윤진희-사격 진종오 銀

축구 伊에 패배… 8강 적신호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승리.’

AFP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한국의 19세 청년 박태환(단국대)의 수영 자유형 제패 소식을 이렇게 전했다.

‘마린 보이’ 박태환이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박태환은 10일 중국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워터큐브 수영장)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1초86을 기록하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중국의 희망으로 불리는 2위 장린(3분42초44)과는 0.58초 차로 여유 있는 승리였다. 3위는 미국의 라슨 젠슨(3분42초78).

자유형 남자 400m 세계기록은 2002년 호주의 이언 소프가 세운 3분40초08. 박태환은 소프의 전성기 기록들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두 번째 상위 랭커가 됐다.

올림픽 수영 자유형에서 아시아인이 금메달을 따낸 것은 72년 만이다. 1932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자유형 남자 1500m에서 기타무라 구스오, 100m에서 미야자키 야스지에 이어 1936년 베를린 대회 자유형 남자 1500m에서 데라다 노보루까지 일본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건 게 마지막이었다.

오전에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오후 열린 자유형 200m 예선에선 1분46초73을 기록해 전체 58명 중 6위로 16명이 진출하는 준결선에 올랐다. 11일 오전 준결선에서 상위 8위안에 들면 12일 결선에 나선다.

한편 여자 양궁대표팀은 올림픽그린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224-215(240점 만점)로 물리쳤다. 한국 여자양궁은 1988년 이후 올림픽 6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는 위업을 달성했다.

여자 역도 53kg급에서는 윤진희가 은메달을 추가했다. 인상 94kg, 용상 119kg, 합계 213kg을 들어올린 윤진희(몸무게 52.72kg)는 벨로루시의 나스타샤 노비카바(몸무게 52.87kg)와 합계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몸무게가 덜 나가 은메달을 따냈다.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는 한국이 이탈리아에 0-3으로 패해 1무 1패를 기록해 8강 진출이 힘들게 됐다.

이에 앞서 9일에는 유도 남자 60kg급 결승에서 최민호가 오스트리아의 루트비히 파이셔를 한판으로 물리치고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또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진종오(29·KT)는 684.5점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베이징=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