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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광고기업 ‘입이 귀에 걸렸네’

입력 | 2008-08-11 03:10:00


SKT ‘금메달 획득’ 사전제작 광고 대성공

국민銀-롯데칠성 등 이미지 높여 함박웃음

박태환(사진) 선수가 10일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자 SK텔레콤, 국민은행, 롯데칠성음료 등 박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박 선수의 치솟는 인기와 비례해 자사(自社) 이미지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 선수를 모델로 ‘올림픽 생각대로 하면 되고’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SKT는 금메달 획득 직후 일반 국민이 박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내용으로 사전에 제작한 광고를 내보냈다.

SKT의 한 관계자는 “박 선수를 활용한 SKT 광고가 올림픽 기간의 최고 광고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박 선수의 젊고 세련된 이미지가 SKT와 잘 맞는 만큼 공식 후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7월부터 박 선수와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를 동시에 출연시킨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국민은행도 희색이 만면하다.

애초 국민은행은 김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메달 획득이 유력한 박 선수를 섭외한 전략이 적중했다.

롯데칠성도 5월 해양심층수 제품 ‘블루마린’을 출시하며 박 선수를 모델로 영입한 터라 금메달 소식에 크게 기뻐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특히 박 선수의 별명(마린보이)이 ‘블루마린’이라는 제품명을 연상시켜 신제품의 인지도 제고에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1월 박 선수를 전속 모델로 기용한 의류업체 베이직하우스도 박 선수를 통한 다양한 마케팅을 고민하고 있다.

제일기획 김천수 상무는 “일반인들은 광고 모델을 그 기업의 이미지와 동일시하는 특징이 있다”며 “박 선수의 금메달 획득은 광고주 기업에 젊고 힘 있는 이미지, 국민 대표라는 상징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