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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그 슬픔을 넘어…美남자배구 비보, 접전 끝 베네수엘라 꺾어

입력 | 2008-08-11 08:58:00


미국 남자배구팀이 감독 장인의 피살이라는 비보 속에서 베네수엘라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또 이 피해자가 전 여자배구 대표선수였던 엘리자베스 바크먼의 아버지라는 소식에 슬픔을 안고 코트에 나선 여자배구팀도 일본을 꺾었다.

미국 남자배구팀은 9일 오후 1시20분께 베이징의 구로우에서 중국인 남성에 의해 미국인 관광객 2명 등이 습격을 당해, 이 가운데 미국인 남성 1명이 숨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어 이 피해자가 팀의 감독 휴 맥커천의 장인 토드 바크먼 이라는 사실에 망연자실했다. 미국 올림픽위원회는 10일 토드 바크먼이 휴 맥커천 감독의 장인이며 2004년 시드니 올림픽 여자배구 대표선수였던 엘리자베스 바크먼의 아버지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9일 부인, 딸 엘리자베스 등과 함께 베이징의 구러우를 둘러보다 40대 중국인 남성으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미국 남자배구팀은 이 같은 슬프고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전열을 재정비, 10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A조 예선 대 베네수엘라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