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가수 유승찬이 신인으로는 처음으로 ‘왕비호’ 윤형빈의 독설을 받는 ‘행운’을 누렸다.
유승찬은 KBS 2TV 주말 연속극 ‘엄마가 뿔났다’ 주제곡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불러 화제를 모으는 화제의 신인.
10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2008 봉숭아 학당’에 출연해 코믹 커플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박지선-박성광을 위해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직접 불러줬고, ‘왕비호’ 윤형빈에게 붙잡혀 행운의 독설세례까지 받았다. 방송 직후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 1위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이날 ‘왕비호’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잠깐 부르려고 다섯 시간을 대기했다”며 “앞으로도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라”고 유승찬을 공격해 관객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유승찬이 아쉬워하며 퇴장하는 찰나, 극중 노브레이크 엔터테인먼트 대표 한민관이 명함을 쥐어주며, “힘든 일 있으면 연락해”라고 하자 다시 한 번 방청객들의 큰 웃음이 터졌다.
이에 유승찬은 “신인으로서는 영광스러운 굴욕이었다. 가수로서 음악무대에 서는 것도 아직은 떨린데 이번 무대는 더 많이 긴장됐다. 하지만 무대 뒤에서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셔서 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승찬의 데뷔곡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엄마가 뿔났다’ 외에 박지선-박성광의 커플의 러브 테마곡으로 사용되면서 더욱 인기가 높아져 컬러링과 벨소리 차트에서 정상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중독적인 멜로디와 쉬운 가사로, 네티즌 사이에서도 최고의 ‘고백송’으로 꼽히며, 많은 UCC를 양산해 냈다. 특히, UCC 밴드 리더의 고백 영상은 한 온라인 포탈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하루에 4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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