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지원 확대한 보성-강진 등 꾸준히 출산 증가
아기 울음소리 듣기가 쉽지 않았던 전남에 출생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05년 1만3541명이던 출생아가 지난해 1만4512명으로 971명 늘어 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출산장려책이 ‘약발’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보성 강진 영암 무안군 등 4개 지역은 최근 3년 사이 출생아가 꾸준히 증가했다.
2004년 출생아가 254명에 불과했던 강진군은 2005년 306명, 2006년 316명, 2007년 423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성군도 2005년 301명에서 지난해 535명으로 234명 늘어났다. 무안군과 영암군은 2005년 430명, 603명에서 2007년 558명과 706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출생아가 눈에 띄게 늘어난 이들 자치단체는 출산지원 조례를 제정해 파격적인 출산축하금 등을 지급하고 있다.
보성군은 첫째 아이 240만 원, 둘째 360만 원, 셋째 600만 원을 주고 있고 강진군은 첫째 120만 원, 둘째 240만 원, 셋째 420만 원의 축하금과 함께 영유아 보육수당을 매월 7만7000∼15만 원씩 지원하고 있다.
목포시는 출산장려 종합대책 5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1724억 원을 들여 출산축하금과 셋 이상 다자녀 가정에 매월 20만 원이 적립된 선불카드를 5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보육도우미제, 농어촌 우수고교 명문고 육성, 농어촌 근무교사 근무여건 개선도 출산율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전남이 1.5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기초단체 가운데는 보성군이 2.33명으로 1위였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