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중국은 강했다.
중국 체조 남자대표팀은 12일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결선에서 마루운동 안마 링 뜀틀 평행봉 철봉 6종목 합계 286.125점을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은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우승팀 일본(278.875점)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당초 중국의 강세 속에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체조 강국들의 견제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됐지만 이날 아무도 중국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체조 황제 양웨이를 비롯해 세계선수권대회 안마 3연패를 한 샤오친, 링 부문 2연패 천이빙 등 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했고 한 치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관왕 리샤오펑은 뜀틀과 평행봉에서 각각 16.775점, 16.450점으로 중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미국은 모건 햄, 폴 햄 형제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275.850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독일이 274.600점으로 4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274.375점으로 5위에 그쳤다. 6위는 러시아(274.300점), 7위는 루마니아(274.175점), 8위는 프랑스(272.875점)가 차지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