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최대 5곳 정도 운영할 계획”
대형 할인마트의 주유소 사업 진출 움직임에 대해 기존 주유소 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주유소협회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규탄대회를 연 데 이어 종로구 서린동 SK에너지 본사 앞에서 대형 할인마트 주유소에 대한 제품 공급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함재덕 주유소협회장은 “대형 할인마트 주유소가 들어서는 것은 대기업이 자영 주유소를 도태시키려는 것이며 수십 년간 쌓아온 정유사와 주유소의 신뢰를 깨뜨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대형 할인마트의 주유소 진출이 현실화되면 협회 차원의 석유제품 공동구매조합을 설립할 것”이라며 “900여 개 자영주유소가 별도 법인을 통해 석유제품 단가 협상을 벌여 정유사 등 공급자의 경쟁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의 주유소 사업은 고객 서비스 차원일 뿐 수익 사업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2, 3년간 주유소를 설치할 수 있는 매장이 최대 5곳 정도여서 주유소 업계에 영향을 줄 규모의 사업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