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商議 1000대 기업 조사
한국 간판기업으로 불리는 1000대 기업(매출 기준)의 지난해 매출은 평균 1조3260억 원, 기업 연령은 26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건국 60주년을 맞이한 올해 기업 연령이 60세 이상인 곳은 50개 기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DB)인 ‘코참비즈’를 통해 2002∼2007년 1000대 기업(주한 외국계 기업 포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1000대 기업의 평균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조3260억 원, 907억 원으로 2002년보다 43.0%, 56.6%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평균 종업원 수는 1344명에서 1468명으로 9.2% 늘어나는 데 그쳐 기업의 일자리 창출력이 매출 증가율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000대 기업 중 기업 연령이 60세 이상인 곳은 동아일보사, 두산, 삼양사, 삼성물산, 금호전기, 우리은행, 한국타이어, 대림산업 등 50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가 창립 60주년인 기업은 흥국쌍용화재 삼부토건 덴소풍성 등 3개사였다.
이는 매년 1000대 기업 중 평균 102개 기업이 진퇴를 거듭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지난해에는 2006년 1000대 기업 중 한국피자헛, 유진투자증권, 부국증권 등 102개 기업이 탈락했고 이 자리에 이랜드리테일, 롯데상사, 삼호조선 등이 새로 들어왔다.
2002년 1000대 기업 중 2007년에도 포함된 기업은 710곳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전기·가스·수도사업은 29개 기업이 모두 남았고 운수업(31개→28개)과 건설업(85개→69개) 잔존율도 비교적 높았다. 반면 부동산·임대업(20개→3개), 제조업(528개→347개), 도·소매업(137개→94개)은 부침이 심했다.
지난해 1000대 기업의 업종은 제조업이 48.5%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14.0%), 건설업(9.2%), 금융업(9.1%)이 뒤를 이었다.
기업의 소재지를 보면 서울이 53.5%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경기(13.3%), 경남(5.5%), 부산(5.4%) 순이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