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람객 20만 명을 돌파한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전에는 많은 시민이 가족들과 함께 찾아 유물을 관람했다.
20만 번째 관람객인 최익준 씨(오른쪽)가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김재명 기자
페르시아展 갈수록 성황… 15일부터 밤 9시까지
20만번째 관객 최익준씨 ‘황금 마스크’ 선물 행운
“페르시아 역사에 관심이 많은데 직접 가보긴 힘들잖아요. 휴가 마지막 날 아쉬움을 달래러 아내와 함께 전시회를 찾아왔는데 이렇게 뜻 깊은 추억이 생기게 됐네요.”
12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입구.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를 관람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전시실로 들어오던 최익준(33·회사원) 씨는 뜻밖의 선물을 받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최 씨는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 20만 번째 관람객이 된 것. 축가가 울려 퍼지자 주변에 있던 80여 명의 관람객도 박수를 치며 축하했다.
페르시아 제국의 찬란했던 문명을 선보이는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전이 개막(4월 21일) 98일 만인 12일 관람객 20만 명을 돌파했다.
이날 20만 명 돌파를 기념해 전시실 앞에서 축하 행사가 열렸다. 20만 번째 관람객이 된 최 씨는 페르시아전에 전시된 유물인 ‘황금 마스크’를 본떠 이란의 수공예 작가가 실물 크기로 만든 모조품(14만 원 상당)과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축하 메시지가 적힌 전시 도록, 꽃다발, 부채 등을 선물로 받았다.
최 씨를 제외하고 19만9990번째 관람객부터 20만10번째 관람객까지 20명은 ‘아차상 선물’로 페르시아전 도록과 부채를 받았다.
이날 경기 이천시에서 방학 중인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전시관을 찾았다가 ‘아차상’을 받은 이설미(45·주부) 씨는 “평소에 접하기 힘든 페르시아 유물을 감상하며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찾았는데 이런 이벤트도 하고 선물도 받으니 즐겁다”고 말했다.
최 관장은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 특히 학생들이 많이 찾아와 먼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고 간다는 사실이 기쁘다”며 “역사, 문화적 지식을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연인 간 대화가 풍성해지고 관계도 돈독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부터는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수, 토요일에만 진행해 오던 야간 개장을 확대 실시해 전시가 끝나는 31일까지 주중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한다. 월요일 휴관. 어른 1만 원, 학생 9000원, 어린이 8000원. 02-793-2080, www.persia2008.com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영상 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김재명기자
▲ 영상 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김재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