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만 KAIST 교수 “초미세 광자결정 제조에 성공”
전자종이처럼 접거나 말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나 초고속 광통신에 쓰일 ‘빛의 반도체’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양승만(58·사진)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는 “빛의 흐름을 제어해 빛의 반도체로 불리는 구슬 모양의 ‘초미세 광자결정’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는 첨단재료 분야의 국제학술지 ‘신소재(Advanced Materials)’ 9월호에 표지논문으로 실릴 예정이다.
광자결정이란 특정한 파장의 빛만 반사해 아름다운 색깔을 내는 물체로 자연계에서는 보석 오팔, 나비의 날개, 공작새의 깃털 등에 들어 있다.
연구팀은 세라믹 소재를 이용해 둥근 광자결정을 인공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양 교수는 “자연광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광원(光源)이 따로 필요 없고 에너지 효율이 매우 높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차세대 광통신 소자, 나노 레이저, 광촉매 등을 만드는 데 쓰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