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조 양태영, 아테네의 한(恨) 풀까
체조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래 꾸준히 메달권에 진입했지만 숙원인 첫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선 양태영(28·포스코건설)이 개인종합 금메달 점수를 얻고도 심판진의 계산 착오로 동메달로 둔갑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덕분(?)에 미국의 폴 햄이 어부지리 금메달이 됐고, 김대은은 은메달을 따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단체전 메달 획득에 실패한 남자 대표팀은 14일 양태영과 김대은(24·전남도청)이 마루-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종목을 합산해 메달을 가리는 남자 개인종합에 출전, 동메달을 목표로 삼고 있다. 양태영이 아테네에서 통한을 남겼던 바로 그 종목이다.
그러나 홈 텃세를 등에 업은 중국의 체조영웅 양웨이가 버티고 있기에 금메달은 순탄치 않다.
아테네에서 터진 이른바 ‘양태영 사건’의 여파로 국제체조연맹(FIG)이 10점 만점제를 폐지하고 종목별 상한선이 없는 점수 체제로 바꿨다 해도 심판 판정의 불이익은 여전한 ‘위협’이다.
○ 남자유도 100kg 장성호, 이번엔 금메달 사냥
금메달 1개(최민호), 은메달 2개(왕기춘, 김재범)를 획득, 선전하고 있는 유도는 14일 사실상 마지막 금메달 후보인 장성호가 출전해 유종의 미에 도전한다.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기수를 맡았던 장성호는 한국 유도 사상 최초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3대회 연속 출전하는 베테랑이다.
유럽과 일본세가 강력하지만 2004년 아테네에서 은메달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관록을 무시할 수 없다.
한편 같은 날 나서는 여자 78kg의 정경미는 여자 유도 첫 메달에 가장 근접하다는 평가다.
○ 미국 농구 드림팀, ‘복수혈전’ 제1막
NBA가 작심하고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맞춰 출범시킨 미국 농구 드림팀은 3대회 연속 전승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출전이 곧 우승이던 공식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깨졌다. 아르헨티나와의 4강전 패배를 포함해 총 3패나 당하며 동메달에 그쳤다.
이를 만회하려 2006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르브론 제임스, 카멜로 앤서니 등을 내보냈지만 역시 4강에서 그리스에 95-101로 패배, 3위로 주저앉았다. 이에 2008년 ‘리딤팀’으로 명명된 드림팀은 제임스와 앤서니 외에 코비 브라이언트, 드웨인 웨이드, 제이슨 키드, 드와이트 하워드, 크리스 폴까지 가세시켜 ‘지구대표팀’을 만들었다. 중국, 앙골라 상대로 몸을 푼 드림팀은 14일 그리스를 맞아 명예회복의 서막을 올린다.
[관련기사]체조 양태영, 개인종합 한풀이 찬스
[관련기사]체조 양태영 ‘2세를 위해 메달 딴다’
[관련기사]체조 양태영 “초심으로 금메달 꼭 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