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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음반, 재테크 수단?

입력 | 2008-08-14 19:45:00


음원의 활성화로 CD가 서서히 애물단지로 변해가는 요즘 반대로 ‘보물’ 취급 받는 음반이 있다. 바로 서태지의 음반이다.

서태지의 음반은 희소성으로 인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현재 일부 음반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고, 지난 앨범이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서태지 15주년 기념 음반은 9만7900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1만5000장이 하루 만에 매진됐다. 이후 15주년 기념 음반을 구매하지 못한 수많은 팬들은 온라인 경매를 통해서 구매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이 음반은 호가가 100만원까지 치솟는 등 과열 현상을 일으켰다. 이외에도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음반이나 솔로로 나선 이후 발표한 다른 음반들도 비슷한 현상을 보여 컬렉터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1998년 은퇴 후 2년만에 서태지가 미국에서 작업해 보낸 음반인 5집은 소장 가치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음반 중 하나다. 서태지가 모습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미국에서 음악만 보내 출시한이 음반은 단 한 차례의 공식 활동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3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5집 음반은 절판된 후 몇 년 동안이나 꾸준히 경매에 올라온 지 하루 만에 30여 건의 입찰이 붙는 것은 물론 1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는 등 희귀앨범으로 꼽힌다. 결국 서태지컴퍼니는 2004년 수많은 음악팬들의 요청에 의하여 이 앨범을 재발매하기까지 이르렀다. 현재 98년 초판의 경우 5배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발표한 1집부터 4집까지의 음반은 몇 년 간 품절된 상태로 더 이상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 음반들은 온라인 경매 사이트를 통해 4~5배까지 가격이 뛰어 거래되고 있다.

서태지 컴퍼니 측은 “10년이 넘은 음악들이라도 장인정신으로 공을 들여 만든 명품과도 같은 음반은 영원히 그 가치를 잃지 않고 해가 갈수록 가치가 더해간다는 것을 한국에서도 증명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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