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의 24년간의 불패 신화를 깨뜨린 중국이 들끓고 있다.
중국 최대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14일(한국시간) 양궁 우승을 탑기사로 선정한 뒤 "중국의 자쥐앤쥐앤이 '디펜딩챔피언' 한국의 박성현을 1점 차로 꺾고 사상 첫 양궁 금메달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시나닷컴은 이어 "1984년 이래로 계속 이어져 온 한국의 불패 신화를 깨뜨리고 획득한 금메달이라 더 기쁘다"며 양궁 세계최강 한국을 이긴 것을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한국 양궁의 금메달 실패는 이번이 처음으로, 악천우에 대비하지 못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장쥐안쥐안의 경우 거센 비바람이 점수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오히려 그를 강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사실 한국 여자 양궁은 24년간 세계 어느 누구도 넘을 수 없는 철옹성과 같았다. 특히 중국 언론들은 한국의 불패 장벽을 절대 뛰어 넘지 못할 것이라는 속설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언론은 “한국 양궁의 뿌리는 중국이다”, "한국 양궁은 제정신 아닌 공포의 훈련을 한다"는 등의 폄하 기사로 '공한증'에서 벗어나 보려고 애를 썼다.
이런 노력 덕분이었을까. 올림픽산림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양궁 결승전에서 자쥐앤쥐앤이 홈관중들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고 우승하자 중국 언론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최강 한국을 꺾은 기쁨에 흥분하고 있다.
베이징=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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