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데러(스위스)는 역시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다.
세계 1위 페데러는 14일 베이징 올림픽그린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7위 제임스 블레이크(미국)에게 0-2(4-6, 6-7)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 스위스 선수단 기수를 맡았던 페데러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4위에 그쳤고 2004년 아테네 대회 때는 2회전에서 탈락했다.
최근 부진에 빠져 세계 1위 자리마저 위태로운 페데러는 8전 전승을 거뒀던 블레이크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해 이달 말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전망마저 어둡게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