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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일 “세계 3위 깼다, 2위도 나와라”

입력 | 2008-08-15 02:56:00

“내 앞을 막을 자 누구냐”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이현일이 남자단식 8강전에서 중국의 바오춘라이를 상대로 공격에 성공한 뒤 주먹을 쥐며 환호하고 있다. 세계 10위 이현일은 중국의 홈 텃세 속에서도 세계 3위 바오춘라이를 완파하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베이징=연합뉴스


배드민턴 단식 석연찮은 판정에도 中 바오춘라이 꺾고 4강

배드민턴 남자단식의 간판 이현일(김천시청)과 혼합복식의 이용대-이효정(이상 삼성전기)조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4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1위 이현일은 14일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로 껄끄러운 상대였던 중국의 바오춘라이를 2-0(23-21, 21-11)으로 완파했다.

남자단식에서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손승모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 준결승에 오른 이현일은 15일 세계랭킹 2위인 리총웨이(말레이시아)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중국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 시작된 8강전에서 이현일은 1세트를 15-7로 크게 앞서다 석연찮은 판정 속에 내리 9점을 허용하는 등 16-19로 역전을 당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이현일은 좌우 연타가 살아나면서 20-20으로 듀스를 만든 뒤 23-21로 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이현일은 2세트에서 강력한 스매싱을 작렬시키면서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한 끝에 21-11로 낙승을 거뒀다.

이어 벌어진 혼합복식 8강에서는 이용대-이효정 조가 영국의 로버트슨-엠스 조를 2-0(21-19, 21-12)으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이용대는 큰 기대를 걸었던 남자복식에서 1회전 탈락했지만 혼합복식에서 준결승에 올라 어느 정도 충격을 털어냈다.

베이징=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