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계약금 3000만 달러 예약·올 500만 달러보다 6배나 많아
14일까지 이번 대회 목표 8개 중 일정이 끝난 종목에서 차질없이 금메달 5개를 획득, 아테네올림픽(6개)에 이어 개인 통산 11개의 금메달을 따낸 수영의 마이클 펠프스(23). ‘2008베이징올림픽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하면서 무한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그의 몸값은 얼마나 될까.
마케팅 전문가인 맥스 마크슨은 14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펠프스는 10억 달러(1조원)의 사나이가 됐다”며 “앞으로 50년간 직업을 갖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펠프스의 몸무게는 91kg. 그의 몸무게를 금으로 환산했을 때 약 300만 달러(30억원)에 불과(?)하지만 그는 앞으로 매년 그 10배가 넘는 돈을 벌어들일 것이란 또 다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펠프스는 골프의 타이거 우즈, 축구의 데이비드 베컴, 농구의 마이클 조던 같은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몸값’은 아직 이들에 미치지 못한다. 브랜드 마케팅 전문업체인 포트노이 그룹 엘리 포트노이 대표는 “펠프스가 우즈에 견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보고 있다.
우즈는 2010년이면 한 해 수입이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거의 1년 내내 자신을 노출시키는 우즈와 ‘4년에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수영의 펠프스와는 다르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펠프스가 올림픽이 낳은 최고의 스타라는 점에는 그 어느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20년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프로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처음 허용한 이후 올림픽이 ‘머니 올림픽’으로 변질된 가운데 펠프스는 그 어느 올림픽스타보다도 많은 돈을 챙기고,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위치에 오른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펠프스는 최근 스포츠마케팅회사인 옥타곤과 1년 계약하면서 500만달러(50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년에 계약하게 되면 이보다 6배가 많은 수준인 3000만 달러(300억원)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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