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영의 최강자 기타지마 고스케(25)가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의 주요언론들은 15일(한국시간) 2008 베이징올림픽 평영 100, 200미터 금메달리스트 기타지마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할 것이라고 헤드라인 뉴스로 보도했다.
이로써 올림픽에서만 4개의 금메달을 따낸 기타지마의 힘찬 역영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또 기타지마의 은퇴로 아시아 수영은 19세 ‘수영천재’ 박태한이 중심에 서게 됐다.
기타지마는 올림픽 전부터 베이징대회가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 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혀왔다.
그렇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어 올림픽 은퇴가 선수생활을 그만두는 것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기타지마는 은퇴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었다. 최고의 자리에서 화려하게 은퇴하겠다는 그의 결심이었다. 좋은 기록으로 2관왕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마지막이라는 비장한 각오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어쨌든 기타지마는 자신이 원하는대로 2개의 금메달을 획득, 평영 100, 200미터 올림픽 2연패라는 대업을 이루고 가장 높은 곳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은퇴의사를 밝힌 기타지마는 15일 남자 400미터 혼영릴레이에서 선수생활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다. 예선을 통과한다면 17일 결선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기타지마는 은퇴 후 강연, 해설 등으로 수영 저변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베이징=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